
같은 주제의 글을 발행 순서대로 모았습니다.
9편
현장에서 제일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압력 좀 더 올려봐.' 안 떨어지면 일단 압력부터 올립니다. 그런데 올려도 안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물만 튀고 작업자는 밀려나고, 시간은 시간대로 갑니다. 왜 그럴까요.
같은 펌프, 같은 노즐, 같은 압력인데 작업자에 따라 속도가 두 배 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즐을 잡은 손의 거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압세정에서는 노즐 끝에서 세정할 표면까지 떨어진 거리를 스탠드오프 거리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노즐을 표면에서 얼마나 띄우느냐입니다. 이…
압력계도 같고, 유량계도 같고, 노즐도 같은 규격입니다. 그런데 A장비는 잘 떨어지고 B장비는 안 떨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물이 노즐로 들어오기 직전의 배관과 부품 상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 구간의 조건을 상류 조건이라고 합니다.
배관 준설 노즐을 사러 가면 각도가 여러 개 있습니다. 6도, 15도, 20도, 30도, 45도. 같은 노즐처럼 보이는데 왜 각도를 나눠 파는가.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배관 준설 노즐은 뒤쪽으로 고압 물줄기를 쏩니다. 이걸 후방 제트라고 합니다. 그 반작용으로 노즐이 앞으…
열교환기 튜브 세정에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이겁니다. '몇 바까지 올려야 됩니까?' 압력도 중요하지만, 튜브 손상은 노즐을 한곳에 멈추거나 재질에 맞지 않는 압력을 쓸 때 생기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작업 전에 확인할 재질과 작업 중 지켜야 할 이송 속도를 설명합니다.
도장 전 표면 처리를 맡았다고 합시다. 발주처는 '깨끗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작업을 끝내고 확인을 받으러 갑니다. 발주처가 말합니다. '여기 녹이 남아 있는데요.' 우리는 이렇게 답합니다. '그건 단단히 붙어 있는 거라 제거 대상이 아닙니다.'
고압세정 사고는 대개 두 가지 형태로 옵니다. 물줄기에 직접 맞는 사고, 그리고 반력에 밀려 넘어지는 사고입니다. 앞의 것은 다들 조심합니다. 뒤의 것은 계산해 보지 않으면 위험한지조차 모릅니다. 작업자가 긴 막대형 분사관인 랜스를 두 손으로 직접 잡고 물을 쏘는 작업을 핸드랜스…
찬물로 한 시간 문지르던 걸 온수로 바꾸면 십 분에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펌프, 같은 노즐, 같은 압력입니다. 물 온도만 올렸는데 왜 이렇게 달라질까요. 그런데 반대로, 온도를 아무리 올려도 꿈쩍 않는 오염도 있습니다. 심지어 온도를 올려서 더 나빠지는 것도 있습니다.
'온수 쓰면 기름값이 얼마나 나오냐' 견적 낼 때도, 장비 들일 때도 나오는 질문입니다. 감으로 답하지 말고 계산해 보겠습니다. 물 1kg의 온도를 1℃ 올리는 데 필요한 열은 약 4.19kJ입니다. 이건 물의 성질이라 장비를 바꿔도 안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