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주제의 글을 발행 순서대로 모았습니다.
6편
앞선 연재에서 두 가지를 다뤘습니다. 압력과 유량으로 떼어내는 방법, 그리고 온도로 녹여내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둘 다 안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때려도 안 깨지고, 온도를 올려도 그대로인 것. 이때 남는 방법이 화학입니다.
①편에서 붙어 있는 것의 정체를 가렸다면, 이제 약품을 고릅니다. 그런데 순서를 하나 바꾸겠습니다. '무엇에 무엇을 쓰나'보다 '어떤 재질에 무엇을 쓰면 안 되나'를 먼저 봐야 합니다. 약품을 잘못 고르면 스케일이 안 녹습니다. 시간과 약품값을 버립니다.
같은 약품, 같은 설비인데 결과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한 번은 깨끗하게 나오고, 다음엔 반쯤만 벗겨집니다. 약품이 불량이었나 싶지만 대개는 그게 아닙니다. 화학세정은 네 개의 변수로 결정됩니다. 농도, 온도, 시간, 그리고 유속입니다.
앞의 세 편에서 오염을 가리고, 약품을 고르고, 조건을 잡았습니다. 이제 업체를 부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학세정을 도급으로 맡길 때 법에서 요구하는 절차가 두 갈래로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고용노동부 쪽, 하나는 환경부 쪽입니다. 둘…
화학세정 견적을 받아보면 약품값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런데 총액은 큽니다. 어디서 나오는가 하면 대개 폐액입니다. 세정이 끝나면 계통을 채웠던 산과 알칼리, 그리고 그 안에 녹아 나온 스케일 성분이 전부 액체 상태로 남습니다. 이걸 어디로 보내느냐가 비용을 정합니다.
다섯 편에 걸쳐 오염 판별, 약품과 재질, 운전 조건, 도급 절차, 폐액을 다뤘습니다. 마지막은 발주하는 쪽에서 실제로 확인할 것들입니다. 세정은 대개 설비 안에서 일어나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언제 확인하느냐가 결과를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