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설차는 처음부터 준설차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대형 화물트럭을 사서 그 위에 탱크와 진공펌프, 고압펌프, 호스릴을 올린 차입니다. 그래서 어떤 트럭 차대를 고르느냐가 그 차가 할 수 있는 일의 절반을 정합니다.
현장에서 준설차를 부르시는 분들이 종종 묻습니다. "25톤차로 와주세요", "그 차 몇 톤이에요?" 그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부터 짚고 시작하겠습니다.
차대를 고르는 두 갈래
업계에서 준설차 차대를 마련하는 방법은 크게 둘입니다.
하나는 17톤 차대를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차가 짧고 가벼워 다루기 편합니다. 대신 한 번에 담는 양이 적습니다.
다른 하나는 축을 늘려 24톤급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흔히 "증축"이라고 부릅니다. 저희는 거의 이쪽을 씁니다.
축은 넷인데 자리가 다릅니다

축이 네 개인 대형트럭이라도 배치가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앞 2축 + 뒤 2축 — 현장에서 "앞사발이"라고 부릅니다. 앞바퀴가 두 줄입니다.
- 앞 1축 + 뒤 3축 — 뒤가 세 축입니다. 저희가 주로 쓰는 구성입니다.
같은 네 축인데 왜 뒤로 몰아 놓을까요.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이유 하나 — 무게가 뒤에 실립니다

준설차는 탱크가 뒤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빨아들인 물과 슬러지도 그 탱크에 쌓입니다.
빈 차로 나가서 가득 채워 돌아오는 차입니다. 늘어나는 무게가 전부 뒤에 붙습니다. 그 무게를 뒤 두 축으로만 받으면 축 하나가 감당해야 할 몫이 커집니다.
도로법은 축 하나에 걸리는 무게를 10톤까지로 제한합니다. 차량 총중량은 40톤입니다. 축하중이 두 배가 되면 도로가 받는 손상은 열여섯 배로 늘기 때문에 이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무겁게 실으려면 축을 늘려 나누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 둘 — 회전반경

이쪽이 실은 더 큰 이유입니다.
준설차가 들어가는 곳을 떠올려 보십시오. 공장 구내 배관 사이, 아파트 단지 안, 하수처리장 진입로. 넓은 데가 없습니다.
앞축이 두 개인 앞사발이는 앞바퀴 사이 간격만큼 회전반경이 커집니다. 큰길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좁은 구내로 들어가 탱크 옆에 차를 대야 하는 작업에서는 그 차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후3축은 앞축이 하나라 같은 길이의 차라도 더 작게 돕니다. 뒷축 일부가 조향되는 사양이면 회전반경이 더 줄어듭니다.
"25톤차"의 그 숫자

여기서 오해가 자주 생깁니다.
"25톤 준설차", "24톤 준설차" 할 때 그 숫자는 트럭 차대의 등급입니다. 축 배치에 따라 차대가 실을 수 있는 무게가 달라지고, 그 값으로 차를 부릅니다.
- 축 5개(앞에 축을 하나 더) — 25톤
- 앞 1축 + 뒤 3축 — 24톤
- 앞 2축 + 뒤 2축 — 19.5톤
슬러지를 그만큼 담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차대 위에 올리는 탱크와 진공펌프, 고압펌프, 호스릴의 무게만 10톤 안팎입니다. 그만큼이 차의 몸무게로 먼저 들어갑니다.
그래서 24톤급 차대로 만든 준설차라도 자동차등록증에 찍히는 최대적재량은 12~13톤 정도입니다. 부르시는 톤수의 절반쯤이 실제로 담을 수 있는 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대와 볼보

국내 준설차 차대는 현대와 볼보가 대부분입니다. 저희도 두 브랜드를 함께 운용합니다.

엔진만 놓고 보면 12리터급에서 배기량과 출력이 비슷한 구간입니다. 현대가 12.7리터 520540마력, 볼보가 10.812.8리터 460~540마력입니다. 두 차대를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는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정리
차대는 얼마나 싣느냐만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느냐를 같이 정합니다.
준설 작업을 맡기실 때 현장 진입로 폭과 회차 공간을 미리 알려주시면, 그에 맞는 차를 배차합니다. 차가 못 들어가 돌아가는 일이 줄어듭니다.
디와이산업개발은 산업청소·준설·열교환기 정비를 합니다. 현장 여건에 맞는 장비 상담은 언제든 문의해 주십시오.




